본문 바로가기
모아보다, 글들

그곳에 가보고 싶다 ㅣ건축가 승효승이 설계한 15평 작은 교회

by Champagn 2019. 4. 30.

"교회가 인간의 몸을 편하게 하기 위해서 가는 곳은 아니잖아요. 하나님과 만날 수 있고, 또한 마음의 안식을 취할 수 있다면 그것으로 충분하지요. 그런 의미에서 우리 교회는 가장 교회다운 교회일 겁니다."

 

정작 무교임에도 담당목사인 조원경 목사의 말이 참 정겹게 들려온다.

 

 

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올 초 완공된 ‘하양 무학로 교회’ 전경. 첨탑이나 네온사인 십자가를 달지 않고 인류 최초의 건축 자재인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지었다. ©김종오 건축사진작가

 

승효상 건축가가 지은 ‘하양무학로교회’에는 화려한 연단이나 성대한 십자가와 파이프 오르간, 방송장비 등이 없다. 건축가가 디자인한 ‘수도자의 의자’와 벽돌로 만든 낮은 강연대와 신도석 등 꼭 필요한 것들만 남겨놨다. ©김종오 건축사진작가

 

하양무학로 교회 옥상에는 폭 1m에 높이 4m의 경건한 기도 공간이 마련돼 있다. 벽돌 벽에 ‘T’자 형의 틈새를 내어 경건한 느낌을 극대화했다. ©김종오 건축사진작가

 

하양무학로 교회의 야외 예배당은 동네 주민들이 오다가다 쉴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하고, 날이 좋은 날 밖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. ©김종오  건축사진작가


신도수 30여명의 작은 교회인데 참으로 멋진 교회가 아닐 수 없다.

 

50명이 들어갈 수 있고 방송장비 하나 없으며, 한국 교회의 상징이라 할 수 있는 네온사인 십자가조차도 없는...

 

우리나라 대형교회에겐 먼나라 이야기겠지만.. 

 

가깝다면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 들게하는 교회다.

728x90